2023-03-13 09:31:24
북괴 잠수함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하며 도발 강화
단거리 순항 미사일 발사 하루 만에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발사작년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합참 “제원 분석 중”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13일부터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가 시작되는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전역과 일본에 있는 주일미군기지도 사정거리 내에 들어간다. 우리 군(軍) 당국은 아직 이 미사일 제원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8·24영웅함은 2016년 8월 24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첫 SLBM인 북극성-1형의 수중 발사에 이용한 고래급(2000t급) 잠수함을 말한다. 북한은 당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이 잠수함을 8·24영웅함으로 명명했다.북한은 이번 미사일의 제원을 일부 공개했다. 통신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7563s(2시간6분3초)~7575s(2시간6분15초)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하였다”고 했다.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8′자형 타원 궤도를 2시간쯤 1500㎞를 비행해 표적을 명중시켰다는 것이다.순항미사일은 발사 후 저고도로 비행하며 궤도를 바꿀 수 있다. 지상 및 해상의 요격망을 피할 수 있는 전략무기에 속한다.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또 하나의 ‘수중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북한이 공개한 발사 성공과 순항미사일 제원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통신은 “수중발사 훈련을 통하여 미제와 남조선괴뢰역도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노골화되고 있는 현 정세를 시종 압도적인 강력한 힘으로 통제 관리해나갈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 명백히 표명되였으며 다양한 공간에서의 핵전쟁 억제 수단들의 경상적 가동 태세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발사훈련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였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미상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기종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하루 늦게 공개했다. 미사일의 제원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고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과 기만전술 등 우려가 있어 군이 즉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미사일 발사 장소인 신포 일대는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시설이 있는 곳이다. 북한은 작년 5월 신포 일대 잠수함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0월에는 저수지에서 SLBM을 쐈다.한미는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미는 실제 전쟁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동안 20여개 야외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전구급 연합훈련으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한미는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전구급 연합연습을 부활시켰다. FS에 연계해 이달 말께 미 핵 추진 항모 니미츠호(10만t급·CVN 68)가 참여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도 예상된다.앞서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한미 연합연습 등에 대응해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지난 11일 열린 것으로 보인다. ‘실천적 조치’ 결정 하루 만에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셈이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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